미확인 공중 현상(UAP)
한때는 미확인 비행물체(UFO)라고 불렸던 것이 요즘에는 미확인 공중 현상(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이라 불린다. 고화질 영상 기기가 엄청난 숫자로 보급되면서 UAP는 점점 더 많이 그리고 점점 더 선명하게 찍히고 있다.
이게 아직까지 어떤 실체를 가진 물체인지에 대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물체가 아닌 현상으로 불린다. 과학적으로 좀 더 정확한 명명법이다. 촬영은 되고 있지만 그게 뭔지는 아직 모른다.
카메라 보급 못지 않게 영상 편집/조작 기술도 일반인들로부터의 접근 장벽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조작된 사진들도 그만큼 많아지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도저히 뭔지 모르겠다" 수준의 관측 현상은 정말로 많아지고 있다. (사진 조작을 도대체 왜 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서?)
- 외계 생명은 반드시 있을 것이고 (현대 과학이 그렇게 강하게 믿고 있다.)
- 생명 거주 행성이 많으면 게 중에는 지구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발전한 문명이 있을 것이다. (아직 물증은 없다.)
- 현대 지구 문명의 도달 수준 저 너머까지 발전한 문명이라면 성간 비행을 통해 지구에까지 왔을 수 있다(는 추측은 많다).
- 기왕이면 그 발달된 문명 수준으로 지구에 도움을 주면 좋겠다(는 다소 유치한 또는 절박한 소망을 가진 이들도 있다).
나는 섭섭하지만, 아직껏 UAP 현상을 직접 본 적이 없다. 정말 보고 싶다. UAP라고 생각되었던 장면은 두어번 있으나 나중에 보니 조명탄이었고, 현장에서 깨달으니 저 높이 나는 비둘기가 조명빨로 그렇게 보였을 뿐이라는 허탈한 자각으로 끝났다.
UFO로 불리던 시절, 대다수 UAP들은 모양이 접시형 아니면 기다란 원통형 두 가지였다. 그래서 일명 비행접시라고 불리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카메라가 많아지면서 희한하게도 그 모양도 다양해지고 있다. 플라즈마 덩어리처럼 보이는 것이 있는가 하면, 아예 대놓고 비행기에 가깝게 생긴 것도 있다. 그런데 동영상으로 보면 인간의 비행기로는 절대로 구현 불가능한 동작을 보여준다.
라면 상자만한 것도 있고, 적어도 여객기만큼 커보이는 것들도 종종 찍힌다.
어떤 UAP는 인공적인 물체라기보다는 그 자체가 마치 독립된 생명체처럼 비행 자체를 즐기는 듯한 모습도 보여준다.
UAP의 정체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여러 나름 과학적 추측들이 있다.
- 아직 인간이 발견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일종의 생명 현상
- 진짜로 저 멀리 외계에서 날아온 우주선 또는 무인 우주선
- 진짜라면 가장 시시한 결론이겠지만 특정 국가나 집단이 만든 비밀무기급 (비행 양상을 보면 가장 신빙성이 낮다.)
외계의 작품이라 가정하고 보면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나온다. 가장 가까운 항성만 해도 4.5광년이라는 엄청난 거리인데 여기를 어떻게 가로질러 왔을까라는 당연한 질문이다.
빛의 속도로 편도로 온다 해도 적어도 4~5년 길게는 몇십 또는 몇백년이 걸릴테니 그 안에 지적 생명체가 타고 있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추론이 있다. 인간의 현재 과학 수준에서 보면 맞는 추측이다. 초광속 또는 공간 점프가 가능한 문명이라면 그 안에 어떤 지적 생명체가 타고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는 할 수 있으나, 과학적 상상 너머의 이야기이므로 이 부분은 여기서 중지.
인공지능 형태로 또는 컴퓨터에 전송된 지적 자아 형태로 그 광대한 공간을 지나 왔을 것이라는 추측은 상당히 일리가 있다.
하지만 상당수 UAP 동영상들은 마치 관성을 무시하는 듯한, 이거 혹시 어떤 광학적 현상 아닌가 생각될 정도의 비행을 보여주니 접촉 가능한 실체를 가진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말은 주절주절했지만 일개 아저씨인 내가 도대체 뭘 더 추측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 다만, 죽기 전까지는 UAP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들 스스로(?) 또는 과학자들이 밝혀주기를 기대할 뿐이다.
개인적 기대로는 그들이 정말로 고도로 발달한 외계 지적 문명이 보내온 대화 가능한 존재이기를 바란다. 인류 전체를 한 방에 계몽하는데 이보다 더 효과적인 것은 없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