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다껌

직업의 귀천이 아닌 인성의 귀천

초끄네끼 2025. 4. 14. 13:33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모든 합법적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정신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노동 강도의 차이는 서로 조금씩 있을지 몰라도 그 직업 자체에다 귀함과 천함을 매길 수는 없다. 직업에다 귀천을 매기는 사람들의 인성이 천한 것이다.

 

인성의 귀함과 천함은 자란 환경과 배움에서 나온다. 웬만하면 나이 서른 즈음에는 독립을 하게 마련이니 자라는 환경은 독립과 함께 영향이 줄어든다. 하지만 그 동안 특히 부모가 보여주는 행동이 자식 인성의 귀천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된다. 부모가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이들이라면 그 자식들도 고스란히 그 천함을 배우게 마련이다.

 

독립하고 난 이후에도 인성의 귀천은 달라질 수 있다. 부모는 비록 천한 이들을 만나, 자랄 때까지는 그 자식의 인성이 천함을 빼닮을 수밖에 없었을지라도 나중에 귀한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만나 그들의 영향을 받는다면 천박한 영혼이 귀한 인성으로 바뀔 수도 있다.

안타깝지만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인성이 고귀한 부모 밑에서 잘 자랐지만 나중에 사회에서 운명처럼 천한 사람들에게 둘러쌓이다 보면 내 인성이 천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배움이다. 마음에 울림을 주고 교양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독서를 꾸준히 하는 것이 내 인성을 계속 귀하게 가꿀 수 있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동영상은 언뜻 보면 괜찮은 방법 같지만 이게 별로 머리에 남는 것이 없다. 특히나 가짜뉴스 퍼뜨리는 무리에게 잘못 현혹되면 내 인성이 한방에 골로 갈 수도 있다.

 

독서를 많이 하는 건강한 사회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