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이 불가능함을 간단하게 증명(?)하는 논리가 하나 있다. 지금까지 미래에서 왔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곧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불가능하다는 증명이 된다는 것. 나름 일리가 있다. 미래로 가는 여행은 여러 방법이 있다. 나처럼 잠이 많은 사람이 쓸 수 있는 푹 자는 것이 간단한 방법이다. 연장해서 생각하면 냉동 인간 방식. 그런데 여행이란 모름지기 언젠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깐다.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여행은 사실 방랑일 뿐이니까. 미래로 갔다가 그 미래의 과거인 내 현재로 돌아오지 못한다면 그건 시간 여행이 아니다. 여튼, 과거로 가는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치면 이건 그 유명한 역설 문제에 이르게 된다. 과거로 간 내가 어린 나를 죽인다면? 과거로 가서 부모님이 서로 못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