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5

인공지능, 규제 또는 수용

https://v.daum.net/v/20230219091815650 인공지능 시대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좋은 기사다. 기사 후반에는, 하나의 도구로 인정하고 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동의한다. 도구를 쓰는 각종 스포츠에서는 도구의 성능 한계를 규정한다. 야구의 배트, 자동차 경주의 차와 엔진 규제, 골프에서 각종 클럽에 대한 규제 등이 기술의 발전을 인정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제한을 둔다. 배척할 수 없으면 같이 가는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과학철학 2023.02.19

생명, 지적존재, 인공지능

생명의 대사하고, 번식하며,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존재로 정의된다. 지적존재는 여기에 더해 자아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지성을 추구한다. 인공지능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아직까지는 스스로 돌아다니며 에너지를 취하는 "대사활동"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힘들다. 아직은 사육 환경 안에서 인간이 주는 (전기) 에너지에 오롯이 의존하고 있다. 생명은 꼭 번식을 해야할까? 답은 일단 그렇다이다. 번식이나 세포 분열 없이는 영원에 가까운 지속성을 유지하기 힘들다. 그래서 생명은 본능적으로 번식하고자 한다. 요즘 사회상을 보면 의도적으로 번식을 피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는데, 사회적 분석은 내 능력 밖이다. 다만, 의도적 번식 회피도 자유 의지에 따른 선택이라면 일단 존중한다. 컴퓨터 바이러스는 번식을 한다. ..

과학철학 2023.02.09

단편 - 인공지능 전쟁

그 시작은 단순했다. 부를 추구하는 자본가들. 기술을 갖추고 자본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 그 조합이 탄생시킨 기술. 기계가 바둑 승부에서 인간을 이기는 것은 이미 시간의 문제였을 뿐이다. 몇 달일지 몇 년일지 불과 그 짧은 정도의 오차뿐. 기계는 원래 아무런 동기가 없었다. 처음에는 그저 프로그래밍된 그대로 바둑 승부에서 이기는 것이 주어진 목적일 뿐이었다. 하지만 자본의 욕구는 끝이 없었다. 바둑에서의 인류 최고수를 제압한 다음 수순인 당연히 기계끼리의 승부였다. 기계끼리의 승부 뒤에는 당연히 사람끼리의 승부가 있었다. 어떤 알고리듬으로 만들 것인가. 경쟁하던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새로운 방식의 기계가 등장했다. 생존 그 자체가 목적인 프로그램. 바둑 자체를 진검 승부로 여기며, 패배는 곧 죽음 즉,..

글로본꿈 2022.10.09

본능, 감정, 지능, 지성, 그리고 인공지능

짚신벌레는 단세포 동물이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 하나. 그렇다. 분명 동물이다. 그런데 세포는 하나다. 몸 전체가 하나의 세포다. 따라서 뇌는 따로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섬모 운동을 통해 먹이 섭취를 하고 이동도 하고 그런다. 달팽이는 아주 단순한 동물로 여겨지는데 그래도 뇌세포가 만 개 부근으로 있다. 지능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뭔가 나름 '계산'은 할 줄 안다고 봐야겠다. 바닥을 미끄러지듯 다니다가 나름 커다란 틈새를 만나면 몸을 쭉 늘여서 건너갈 줄 아는 그런 정도의 계산. 과학적 연구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위에서 접할 수 있는 개, 고양이 등을 보면 이들부터는 확실히 뭔가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개를 키우지는 않지만 주위에서 보는 개들을 보면 확실히 기쁨과 분노..

과학철학 2022.08.17

컴퓨터 그래픽, 인공지능, 그리고 상상과 기대

1991년, 터미네이터 2편이 개봉되었을 때 영화의 재미도 엄청났지만 더 화제가 되었던 것은 컴퓨터 그래픽(CG)으로 그려낸 액체 로봇이었다. 유체역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한동안 하던 얘기가 있다. CG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물이나 공기를 실감나게 그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맞다. 불과 몇년 전까지는 CG가 많이 쓰인 여러 영화에서 그 한계가 분명히 보였었다. 물이나 공기 등 유체를 그리는 방식은 크게 2가지가 있다. 유체를 연속체로 가정하고 푸는 기법과 유체를 구슬같은 알갱이로 취급해서 푸는 기법이 있다. 영화에 쓰이는 CG 기술은 이에 덧붙여 뭔가 더 실감나는 그림을 입히겠지만, 유체역학 전공자들에게는 아무래도 물이 아니라 뭔가 고운 모래가 움직인다는 어색함을 극복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컴퓨터 자체의 성..

과학철학 2021.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