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 4

죽음이란 무엇인가?

지구 위의 생명은 별의 죽음으로부터 나왔다. 별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살았다면 별이 살면서 만들어낸 무거운 원소들은 별 밖으로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고 지구나 그 위의 생명 탄생은 불가능했다.그런데 생명체가 아닌 별에게 죽음이라는 단어가 과연 어울리는 것일까? 바퀴벌레나 모기에게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맞겠으나 거대한 별의 최후에 걸맞는 적절한 표현은 없을까? 역사적으로 불멸이나 불사를 꿈 꾼 사람들이 많았고 지금도 이 허망한 꿈을 좇는 욕심 가득한 사람들이 있다. 물론 허망한 꿈에 걸맞게 그 동인은 이기적이기 때문에 불사의 혜택(?)을 다른 이들에게는 절대로 나눠주지 않고 심지어 그 비밀을 내부적으로만 간직할 사람들이지만, 불사가 가져다 줄 허무 또는 더 심한 공포를 전혀 생각지 않는 무모함을 꼭 지적하고 싶..

삶은다껌 2025.03.21

우주, 인류, 지성, 그리고 지속가능성

태초에 우주가 태어났다. 지금의 우리 우주가 여러번 반복되었는지, 또는 이것과 똑같은 다른 우주가 어딘가 또 존재하는지 우리는 아직 모른다. 다만 우주가 영원한 과거로부터 계속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하다. 엔트로피 법칙에 따라,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다.무한한지 아니면 유한한지 여부도 아직은 불확실한 우주지만 그 탄생 이후 우주는 계속 변화를 겪고 있다. 수소와 헬륨이라는 두 단순한 원소들 밖에 없었던 초기 우주에서 별이 태어났고, 별들은 태어남과 죽음을 거듭하며 더 무거운 원소들을 우주 공간으로 내뿜었다. 별의 삶을 통해 나타난 더 무거운 원소들이 뭉쳐 행성을 이루고 그 수많은 행성 중 하나에서 생명이 나타났다. 생명은 그로부터 진화를 거듭하여 인류를 탄생시켰다.원시 인류와 현..

삶은다껌 2024.07.24

삶의 길, 그리고 죽음 이후

죽음은 형벌이 아니다 다만 삶의 끝에 있는 또 하나의 문일 뿐이다. 그 문을 열고 들어서면 어떤 세상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후 체험을 했다는 증언들은 많지만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주관적 또는 문화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다. 죽음은 망각으로 이를 뿐이라는 견해도 있다. 망각은 휴식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망각 역시 또 하나의 세상이다. 안타까운 자살 뉴스들이 자꾸 나온다. 삶의 막바지에서 고독사를 맞이한 뉴스들도 나온다. 죽음은 형벌이 아니듯이 삶도 절대로 고통이 되어서는 안 된다. 죽음이 어떤 형태로든 의미가 있듯이 삶에도 의미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삶의 의미를 포기하고, 내 목숨을 포기하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 당사자는 커다란 고통이나 나름이 이유가 있겠지만 그들을 그렇게 몰고 가는..

삶은다껌 2022.08.25

생로병사

영원한 생명은 없다. 인간이 몸담고 살아가는 지구도, 지구를 담은 태양계도, 그리고 이 모두를 담은 우주조차도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은 과학이 이미 확실하게 관측과 연구를 통해 결론내렸다. 영원하다는 것의 뜻은 여러 모양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인간적 관점에서는 요즘 말하는 100여년의 수명을 넘어 아마 천년 이상을 살 수 있다면 영원한 삶이라 해석될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그 끝이 온다. 그리고 죽음을 앞둔 노년에는 지금 인간이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가질 것이다. 신의 곁에서는 영원할 것이라는 기대는 있지만, 글쎄... 신에 관한 '추측'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신이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도 확실하게 모른다. 확신을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혼자만의 믿음일 뿐이다...

삶은다껌 2022.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