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모든 합법적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정신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노동 강도의 차이는 서로 조금씩 있을지 몰라도 그 직업 자체에다 귀함과 천함을 매길 수는 없다. 직업에다 귀천을 매기는 사람들의 인성이 천한 것이다. 인성의 귀함과 천함은 자란 환경과 배움에서 나온다. 웬만하면 나이 서른 즈음에는 독립을 하게 마련이니 자라는 환경은 독립과 함께 영향이 줄어든다. 하지만 그 동안 특히 부모가 보여주는 행동이 자식 인성의 귀천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된다. 부모가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이들이라면 그 자식들도 고스란히 그 천함을 배우게 마련이다. 독립하고 난 이후에도 인성의 귀천은 달라질 수 있다. 부모는 비록 천한 이들을 만나, 자랄 때까지는 그 자식의 인성이 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