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약간 작은 크기의 기타를 하나 가지고 싶어서 기타 전문 가게에 갔다. 멋지고, 예쁜 기타들이 엄청나게 많았지만 지름신이 등장할까봐 눈알 돌아가는 것을 꾹 참고 내가 선택코자 마음 먹은 기타에만 모든 초점을 맞추고 찾기 시작했다. 기타 가게 사장이 와서 이것저것 묻는다. - 어떤 소리를 원하시나요? 따뜻한 거, 묵직한 거? = 저 그런 거 몰라요 -_-; 프로 아닙니다. 사장이 얼른 다시 묻는다. - *$%$! 원목을 더블 판으로 %$!&^ 원하시나요? = (난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 했기 때문에) 사장님, 저 정말 잘 모릅니다. 그냥 제 손에 맞고 제 귀에 맞으면 돼요. 잠시 뒤, 사장은 오히려 안심한 듯한 표정으로 내게 권한다. - 보고 싶으신 거 마음 놓고 고르시고 연주도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