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Robert Sawyer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독자인 나로서는 모르겠다.
뉴트리노 대량 방출과 입자 충돌 실험은 왜 모든 지성을 미래로 잠깐 데려가는 것일까? 바뀌지 않는 또는 바뀔 수 있는 미래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기는 한데 그 숨은 뜻을 잘 모르겠다.
작가는 물론 나보다는 더 지성이 대단한 사람이겠지만, 물리학적 '현재'에 대한 고찰이 좀 아쉽게만 느껴진다. 소설 말미에도 나온다. 똑같이 지구 위에 있음에도 너와 나의 현재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하지만 모든 지구 위 지성이 동시(?!)에 어느 미래를 본다? 이거 좀 받아들이기 어렵다.
지성과 생명에 대한 고찰이 좀 아쉽다. 작가는 생명과 지성을 너무 동떨어진 개념으로 보는 듯하다.
얘기를 장황하게 벌렸다가 너무 급하게 문을 닫는 느낌이 강하다. (이현세의 아마겟돈을 보고 난 느낌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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