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본꿈

상상 -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

초끄네끼 2023. 1. 17. 15:12

현재까지의 과학적 관측으로는 우주를 구성하는 총 질량과 에너지 비율은 우리가 이해하는 물질 5%, 그리고 우리가 아직은 관측만 할 뿐 그게 뭔지 이해를 잘 못하고 있는 암흑 물질 27%, 암흑 에너지 68%다. 암흑이라는 이름 즉,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양이 95%다.

여기까지는 과학이 밝히 바이고, 지금부터는 상상이다.

 

우주의 138억년 역사에 비하면 생명의 역사는 짧고, 인간의 역사는 호모 사피엔스부터 따지면 10만년 남짓이다. 문명이라고 부를 만한 역사는 길어야 만년이다. 우리는 이 짧은 세월 동안 종교를 만들었고 여전히 사후 세계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한다. 사후 세계가 과연 있는지조차 아직은 모른다. 임사 체험을 통해 사후 세계를 잠시 들여다봤다는 주장은 많고, 환생했노라 하는 주장도 많다.

 

사후 세계도 있고, 가끔 환생도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있다고 치자. 과연 어떤 형태로 이루어진 세상일까? 이를 위해서는 영혼이 필요하다. 영혼은 과연 무엇으로 이루어질까?

 

우주는 영원히 팽창하여 꽁꽁 얼어붙는 죽음으로 갈 것이라는 것이 현재의 예측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별의 수명은 한계가 있으니 우주는 어떤 형태로든 죽는다. 우주가 죽는데 인간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과학 소설 영역에서는 초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말하지만 그것 역시 지금 내가 그리는 것과 같은 상상일 뿐이다.

 

영혼의 존재도 정보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영혼이나 사후 세계를 이루는 토대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 그래도 여기에는 수명이 있다.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도 현재의 과학적 예측으로 보면 언젠가 열 평형의 죽음에 도달한다.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로 이루어진 사후 세계가 있다 한들 우주의 열 평형 죽음 앞에서 더 이상 뭘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수많은 소설들이 그렸듯이 그때쯤 되면 또다른 우주를 창조해서 그리로 다들 옮겨갈까?

 

영혼이나 사후 세계는 이미 다른 우주에 다른 물리학적 조건으로 구성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없는 그래서 죽음이 없는 새로운 우주.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는 이러한 우주로 넘나드는 문의 역할일 수도 있고.

 

새로운 소설을 쓰고 싶지만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아직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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